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피는 꽃 아름답고 지는 잎은 고와라 / 한영택

 

 

 

고운 나뭇잎 두 잎 따다

너 한 잎, 나 한 잎

빈 호주머니에 넣고

타박타박 숲길을 걸어간다

너는 그리움을 넣었고

나는 사랑을 넣었으니

그리움은 나를 보고 싶었고

사랑은 너를 품고 싶었다

지나온 길 뒤 돌아보니

떨어진 낙엽만큼 추억이 쌓였네

벙글대는 꽃 곱기만 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 걷노라면

너는 노란 꽃 되어 피고

나는 붉은 잎 되어서 진다

너울대는 꽃길을 걸어가 보라

피는 꽃 아름답고 지는 잎은 고와라.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약속 / 전남혁  (0) 2021.10.21
아내 때문에 울었습니다 / 이상노  (0) 2021.10.21
기차를 타요 / 이해인  (0) 2021.10.20
가을 길 떠나라 / 서현숙  (0) 2021.10.20
그런 거야 / 이기철  (0) 202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