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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어떤 고백

 

 

살아간다는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는 순간이 있다

 

무엇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없고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새벽이 있다

 

삶의 무게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을 짓눌러

전부 놓아버리고 싶은 그런 날

 

누구에게도 보이지 못한

숨겨 둔 가슴을 끌어안고

토해 내는 한숨으로

긴 새벽을 간신히 버텨 내는 당신에게

 

특별하진 않더라도

한결같은 사람으로 작은 온기라도 전할 수 있는

당신에게 나는 그런 의미이고 싶다

 

그러니까

도망 와,  나에게

 

 

                             - 정한경 에세이 '안녕 소중한 사람'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