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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쓸쓸한 중심 / 이화은

 

꽃은

그 꽃나무의 중심이던가

필 듯 말 듯

양달개비꽃이 꽃다운 소녀의 그것 같아

꼭 그 중심 같아

中心에서 나는 얼마나 멀리 흘러와 있는가

꿈마저 시린 변두리 잠을 깨어보니

밤 사이 몇 겁의 세월이 피었다 졌는지

어젯밤 그 소녀 이제는 늙어

아무 것의 한복판도 되지 못하는

내 중심 쓸쓸히 거기에 시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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