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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 구경애

 

 

 

가슴에서만 맴돌고

부풀어 올라 터질 듯하다가

숨 한 번 길게 내쉬고 나면

다시 사그라들어 버리는

풍선 닮은 말 한마디가 있습니다

 

방울방울 눈물 모아

서러움 덩이 하나 크게 만들어

그 속에 빠져 죽고 싶도록

외로워지는 날이면

사방으로 터트려 버리고 싶은

말 한마디가 간절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긴 한숨처럼 사랑한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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