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세치의 혀 / 法頂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된다

들은 것을 들었다고  다 말해 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는 궁지에 빠지게 한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 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사람도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써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요!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선의 사랑 / 김옥림  (0) 2022.04.25
마음에 들다 / 김선태  (0) 2022.04.25
비스듬히 / 최정례  (0) 2022.04.24
노인들 / 기형도  (0) 2022.04.24
네 안에 잠들고 싶다 /이재현,  (0) 20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