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불 나면 걷잡을 수 없는 거라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쯤이면
날계란 하나로는 어림도 없는 거라
김칫국물 정도로는 턱도 없는 거라
그럴 때면 막걸리나 한 잔 하면서
가만 놔둬야 하는 거라
그러면
씩씩거리다가도 제 스스로 몸 낮추고
차분하게 마음 가라앉히는 거라
제 자리로 돌아 가는 거라
사랑도 그런 거라
분노도 다 그런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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