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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기다림 / 황창남

 

 

 

 

내가 거기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네가 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거기 그곳을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네가 빨리 오는 것도 아님을

내가 압니다

 

그런데도 목을 빼고서

거기 그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 것은

그리움 때문입니다

기다림 속에 네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다림 함께 너를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너와의 마지막 만남이라는

그 말을 못해

오늘도 

긴 목 하고선 기다립니다

 

그리움이

언제부터 기다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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