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거기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네가 오는 것도 아니고
내가 거기 그곳을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네가 빨리 오는 것도 아님을
내가 압니다
그런데도 목을 빼고서
거기 그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 것은
그리움 때문입니다
기다림 속에 네가 있기 때문입니다
기다림 함께 너를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너와의 마지막 만남이라는
그 말을 못해
오늘도
긴 목 하고선 기다립니다
그리움이
언제부터 기다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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