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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中 / 김다슬 에세이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예전엔 너무 억울해서

  하나씩 따지고 바로잡기 바빴다

  굉장히 피곤한 소모성 일이더라

 

  오해는 

  불필요한 사람을 걸러내는 편리한 도구가 된다

  어중이떠중이로 가득한 인연에서

  알맹이만 남는 거다

 

  사람을 두루 사귀어 보면

  진국인 사람은 몇 없듯

  알맹이 겉에 묻어 있는 지저분한 흙과 껍데기는

  후드득후드득 털어내야 옳다

 

  고작 사소한 오해로 틀어지는 사이

  그런 인연은 빈 쭉정이에 불과하다

  그러니 마음 다칠 일도 아니다

  걸러내고 남은 내 사람과

  무르익으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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