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낯선 거리에 서서
붉은 안개속의 춤결을 따라
심장에 기대 그리워하던
너를 부르면 올 수 있을까.
흔적속에 머문 푸른 기억을 밟고
사뿐히 저 너머 강을 건너 한방울의 하얀 소나타가 되어
김이 모락거리는 따뜻한 언어가 되어 올까.
가슴 한복판 거대한 침묵에
그리운 추억 스위치를 켜노라면
심장에서 그리움까지의 거리 그 한뼘의 시간위
웅성이는 마른꽃 내 안의 소리.
애통한 영혼 죄다 붉어
파계해도 해도 다시 들어앉는 마음
생의 한가운데 굳은 언약의 그리움
아직도 간절히 부르면 올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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