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당신 생각에 별마저 시린 날
그리움은 왜 이리도 붉은지요
짙게 타오르는 잎 새 사이로
열매마저 그렁그렁합니다
이 계절 오롯이 당신으로 물들기 원하나
당신은 그리 말라 하십니다
한 색으로 물들기보다 차오르는 마음 조금씩 스며
서로에게 번지자 하십니다
제 빛을 지니되 나만의 색을 드러내지 않는
고운 단풍을 닮자 하십니다
사람 사이 단풍들 듯 그리 살자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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