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번짐 / 이안

 

 

 

 

 

 

 

 

 

 

 

  가을,

  당신 생각에 별마저 시린 날

  그리움은 왜 이리도 붉은지요

  짙게 타오르는 잎 새 사이로

  열매마저 그렁그렁합니다

  이 계절 오롯이 당신으로 물들기 원하나

  당신은 그리 말라 하십니다

  한 색으로 물들기보다 차오르는 마음 조금씩 스며

  서로에게 번지자 하십니다

  제 빛을 지니되 나만의 색을 드러내지 않는

  고운 단풍을 닮자 하십니다

  사람 사이 단풍들 듯 그리 살자 하십니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닦는 나무 / 공광규  (0) 2022.09.29
여행자에게 / 나태주  (0) 2022.09.29
폐사지에서 / 이봉주  (0) 2022.09.29
내 나이 가을에 서서 / 이해인  (0) 2022.09.29
가을이 되면 / 오광수  (0)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