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제가 보내는 모든 신호를 삼켰어요
클릭만 하면 젖은 발자국에도 꽃이 피고
세상 반대편의 골목이
눈앞에 환하게 열리곤 했지요
지상의 모든 말들이 신호를 따라
송사리 떼처럼 몰려왔다 사라지는 세상에
캄캄하게 죽어버린 당신,
환한 커서는 어디에 숨겼나요
언제쯤이면 블랙홀에 갇힌
카랑카랑한 노랫소리와 내게로 오는 뜨거운 키스를
확 퍼부어 줄 건지 말해봐요
우리의 소통은
어디부터가 문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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