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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그 옛집 / 김선희

 

 

 

 

 

 

 

 

 

 

 

 

 

   애련리 계곡물소리 밤은 더 깊어지고

   어머니 쉰 목소리 

   자분자분 살아오는 그 옛집

   마루에 앉아 오랜 온기 느낀다

   젖은 옷 마를 새 없이 궁핍하게 살았던

   가슴 안 지울 수 없는 내 유년의 상형문자

   이 가을

   감잎만큼만 물들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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