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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결혼 / 김명동

 

 

 

 

 

 

 

 

 

 

 

 

 

 

 



     당신과 같은 주소를 갖고 싶었습니다
     왠지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당신과 같은 열쇠를 사용하면
     닫힌 열쇠 구멍 속에 우리만의 천국을 이루고
     지쳐버린 하루의 끝엔 둥근 당신의 팔 베고
     그대 숨 소리 들으며 잠들고 싶었습니다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를 둘로 나누는 것보다 어렵고
     두 외길이 한 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고통과 아픔이 따름을 알면서도
     내 이 길을 선택함은
     당신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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