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나간다
삶의 질곡 휘청이던 한 끼는 건너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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