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어딘가를 아득히 오고 가다 깨어난 새벽
마시면 기침할 것 같은 솔내음
바람에 스며들어 잎새를 돋운다
촉촉이 젖어오는 땅 위를
쉬지 않고 맨발로 밟으면
이 아침에는 생각들이 넉넉해진다
오직 사랑하므로
살아 있음이여
그리움은
그립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가슴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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