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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안부 / 윤진화

 

 

 

 

 

 

 

 

 

 

 

 

 

 

 

 

 

  잘 지냈나요?

  나는 아직도 봄이면서 무럭무럭 늙고 있습니다.

  그래요, 근래 ‘잘 늙는다’는 것에 대해 고민합니다.

  달이 ‘지는’ 것, 꽃이 ‘지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합니다.

  왜 아름다운 것들은

  이기는 편이 아니라 지는 편일까요.

  잘 늙는다는 것은 잘 지는 것이겠지요.

    …

  부끄럽지 않게 봄을 보낼 겁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다음 계절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