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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이 시대의 그리움 / 강창민

 

 




 

 

 

 

 

 

 

 

 

 

 

    자정이 지나고
    길이란 길 다 끊어진 시간
    그때 비로소 그립다
    기억의 속주머니 속에 넣은 사람들
    그들의 스냅사진, 또는 쓸쓸한 웃음
    지금 전화하면 안 될까?
    부러 취한 목소리로
    보고 싶어서 전화했노라면 안 될까?

    구름 저 밖 별 초롱한 밤
    그들이 더 짓지 않을 표정
    문득 던진 말들
    오소소 소름돋듯 다시 그리워
    편지를 써도 내일이면 부치지 못할 걸.
    지금 전화하면 안 될까?
    정말 보고 싶다고
    전보라도 치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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