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공허함 / 최태정

 

 

 

 

 

 

 

 

 

 

 

 

 

 

   미워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주위에 너무 많다

 

   바꿔야 하는 건

   내 핸드폰의 번호가 아니라 주변의 구조였고

 

   정리해야 하는 건

   전화번호부 속에

   열한 자리 수자로만 남아 있는 사람들

 

   언제부턴가 빼곡히 채워져 있지만

   언제나 편히 전화를 걸 곳 없는 그 공허함

 

 

       -잘못한 게 아니야, 잘 몰랐던 거야 中-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당한 거리의 법칙  (0) 2023.04.11
동행 / 이수동  (0) 2023.04.11
사랑이 사랑이기 이전에 / 안리타  (0) 2023.04.10
능소화 / 이기철  (0) 2023.04.10
언어의 온도 中 / 이기주  (0)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