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내가
한 백 개쯤 들어 있어서
바쁘다는 이유로
너에게 달려가지 못할 때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나 대신 너와 함께 있어 주면 좋겠네
비 내리는 우울한 날
늦게 오는 사람 기다리다 슬퍼서
빗방울 소리처럼 우는 날에도
내 안의 내가
따스하게 녹여주면 좋겠네
누군가의 사랑은 달거나 쓰거나
어느새 식어버리면 그만이라지만
내 안의 내가 하는
너에 대한 사랑만큼은
날마다 다른 사랑
입 맞추듯 기억되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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