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다보면 여름 밤하늘에
구름 깨지는 소리가 가득하다
깨진 구름 틈새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달이 건너뛰고 있다
내려다보면 내 안에서도
흰구름 살 터지는 소리가 가득하다
거기서도 그가 화안히 열린 강물을
건너뛰어 숨는다
달은 단신으로 뛴다
그가 누구인가
내 속의 너다
여름밤 나무위에서 구름과 몸을 섞는
너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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