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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나는 가끔 / 박보화

 

 

 

 

 

 

 

 

 

 

 

 

 

 

 

 

 

 

    때때로 나는

    비 내리는 쓸쓸한 오후

    커피 향 낮게 깔리는 

    바다 한 모퉁이에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듯

    내 삶의 밖으로 걸어 나와

    방관자처럼 나를 보고 싶을 때가 있었다

    어디까지 걸어 왔을까

    또 얼만큼 가야 저녁 노을처럼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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