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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섬진강변에서 / 梁受敬

 

 

 

 

 

 

 

 

 

 

 

 

 

 

 

 

 

 

 

   어느 산자락, 어느 골짜기

   바람이 잠시 머물렀을 그곳에

   난 어떤 풀꽃으로 태어나 그대 하늘 머물까

 

   뜨겁게 달구어진 고뇌하는 슬픈 영혼

   잠 못 드는 유성 따라

   밤새 강변을 노닐었나 보다

 

   무심한 은파의 짓궂은 유혹이

   찬 고독을 부르는 허전한 이 아침

   어느 동터오는 그리움이 이토록 황홀했을까

 

   강물 휘감아 흐르는 운봉의 미소

   넌 햇살 그리운 한그루 미루나무로 

   강가 저만치 서서 웃거라

 

   누이야,  이쁜 나의 누이야

   은빛 詩魚 또르르륵... 그윽찬 바구니

   너는 선상에서 춤을 추는 바람이 되고

   난 그대 하늘 음유하는 歌人 되리니

 

   에헤야....

   한숨 털어내는 촌부의 희망찬 그물에서

   오늘은 어떤 시름  어떤 그리움으로

   무정한 이 외로움 어떻게 달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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