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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달 / 석여공

 

 

 

 

 

 

 

 

 

 

 

 

 

 

 

 

 

 

   제 안에 홀로 달 뜨더란다
   하도 크고 벅차서
   그 달 품고 그래 울었더란다
   아 나를 끌어당기는 저 애욕의 끄나풀
   어찌하여 그대 안의 줄 팽팽히 뽑아
   내 촉수의 간극에 꽂아놓고
   파르르 떨고 있느냐
   미안하다
   그러고도 멀리
   단칼에 끊지 못하는 흔들림아
   미안하다
   놓을 것도 없이 당길 것도 없이
   그대 안에 둥실
   달로 떠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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