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그늘이라는 말 가끔 듣는다
' 그 사람 그늘이었어 '
어둑시근한 가슴이 눅눅히 젖어오는,
그래서 기대보고 누워보고 싶은 말
가끔은 저 멀리 녹음 우거진
고향마을 같은 촉촉한 흙에
반쯤 묻힌 보리싹 같은 말
사색으로 충만한
중력을 느끼지 않아서 좋은 말
물관으로 흐르는 맑은 피처럼
서늘키도 한 말
감긴 실꾸러미 처럼 평안함이
풀려 나오는 말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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