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지친
쓸쓸한 벗을 찾아가
가만가만 술 한 잔 따르는 사람
담 넘어 들려오는
이웃집 노인의 기침소리만 듣고도
마음이 짠한 사람
남한테 아무런 조건도 기대도 없이
베풀고 또 베풀면서도
그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
남의 실수와 잘못을 보면서
혹시 '나'도 잘못 살고 있지 않나 싶어서
제 삶을 뒤돌아 보는 사람
골목길 발소리만 들려도
'아 사람이구나!' 싶어
그냥 마음이 설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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