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참 좋은-

풀 / 서종택

 

 

 

 

 

 

 

 

 

 

 

 

 

 

 

  평생 한 번도

  바람에 거슬러 본 적 없었다

  발목이 흙에 붙잡혀

  한 발자국도 옮겨보지 못했다

  눈이 낮아

  하늘 한 번 쳐다보지 못했다

  발바닥 밑 세상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내 마음속에

  너무나 많은 움직임이 있었으므로

  참, 모질게도, 나는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대를 먹으며 / 박후기  (0) 2024.01.30
걱정마 /정진숙  (0) 2024.01.30
귀가 예쁜 여자 / 나태주  (0) 2024.01.29
몽혼 [夢魂] / 이옥봉(李玉峰)  (0) 2024.01.29
양치질 / 구순희  (0) 202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