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저도 시답지 않은 날에는
따뜻한 사람끼리 마음 기대고
술 한잔 안주 삼아 꽃시절을 마신다
흔적 없는 세월을 가득 채우고
서로의 잔을 부딪치며
누군가 딱히 귀 기울여 주지 않아도
그리 섭섭지 않은,
저마다 대하소설 한 편씩 써내려가다 보면
어느덧 밤은 노곤하게 풀어지고
날 세웠던 눈빛들도 순해진다
사람아 사람아
오늘 하루의 문을 잘 닫으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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