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그늘 아래 가늘게 눈 뜨고 있으면
내가 하찮게 느껴져서 좋아
먼지처럼 가볍고
물방울처럼 애틋해
비로소 몸이 영혼 같아
내 목소리가 엷어져 가
이렇게 가벼운 필체를 남기고
문득 사라지는 것이니
참 좋은 날이야
내가 하찮게 느껴져서 참 근사한 날이야
인간이 하찮게 느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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