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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두고 온 소반 / 이홍섭

 

 

 

 

 

 

 

 

 

 

   

 

 

 

 

 

 

   절간 외진 방에는 소반 하나가 전부였다 
   늙고 병든 자들의 얼굴이 다녀간

   개다리소반 앞에서 
   나는 불을 끄고 반딧불처럼 앉아 있었다 

   뭘 가지고 왔냐고 묻지만 
   나는 단지 낡은 소반 하나를

   거기 두고 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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