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간 외진 방에는 소반 하나가 전부였다
늙고 병든 자들의 얼굴이 다녀간
개다리소반 앞에서
나는 불을 끄고 반딧불처럼 앉아 있었다
뭘 가지고 왔냐고 묻지만
나는 단지 낡은 소반 하나를
거기 두고 왔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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