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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궂은 날에도 쉽게 마음 접지 마시고힘 내시기를 / 이철수

 

 

 

 

 

 

 

 

 

 

 

 

 

 

 

 

 

 

   꽃들은 죽자고 꽃대를 밀어 올리고

   그 끝에 마음인 듯 피워내는 화사한 얼굴로

   흔히 제 이름을 삼지요

 

   궂은비 이어지는 계절에는

   그 화사함이 빛바래기도 합니다

 

   좋은 날 못  보고 스러지는 거지요

   그렇다고 꽃이 아니라 할 수 있나요

 

   꽃이 그러하듯 우리 삶도

   비 오시고 눈 내리고 궂은날

   날 갠 날 있지만 엄연한 한 생애일 겁니다

   쉽게 마음 접지 마시고 힘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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