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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상사화 / 이명수

 

 

 

 

 

 

 

 

  

 

 

 

 

 

   속내를 드러내지 말라고

   아리고 쓰려도 감추고 살라고

   귓속말로 타일렀건만

   배롱나무 꽃 진 자리

   붉은 속살 들키고 마는 걸 어찌하랴

   

   죽어도 끝내 병이 될 바에야

   살아서 한 철 주체할 수 없는 화냥기로

   제살 태워 몸이라도 풀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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