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주전자 하나가
늘 명치 위에서 설설 김을 내고 있었다.
언제가 그 화기로
온 몸에 치명적 화상 입을 것 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내가 쏜 화살이 부메랑 되어 돌아와
내 심장을 관통한데도
아! 황홀하여라 내 사랑.
내 사랑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눈 감고,
귀 막고
가슴만 활짝 열어놓고서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곳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경옥 (0) | 2024.07.04 |
---|---|
불륜을 꿈꾸다 / 김순영 (0) | 2024.07.03 |
비에 젖은 풀잎을 / 나태주 (0) | 2024.07.03 |
상사화 / 이명수 (0) | 2024.07.03 |
우산과 그리움 / 연공흠 (0) | 2024.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