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밖으로 나와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볼 때가 있다
골목길에서
둥근 회전문이 돌아가는 건물 앞에서
사람들로 가득한 거리에서
우두커니 공중에 떠서 나를 바라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수많은 나뭇잎 같은 세월들이
손바닥을 흔들며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 기억하고 있습니까,
이 세상이 환영이라는 것을-
- 시집. 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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