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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아버지 / 나동건

 

 

 

 

 

 

 

 

 

 

 

 

 

 

 

 

 

 

 

 

 

 

 

 

 

 

 

 

   항상 함께 계실 줄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식사도 여행도 다음에

   보고파도 다음으로 미루면서

   아프고 힘들 때만 당신을 찾아갔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긴 말을 해도

   그냥 들어주시기만 했습니다

   따뜻한 목소리로

   밥은 먹었냐?

   그 말 한마디가 전부였지만

   아파도 슬퍼도 외롭다고 보고 싶다고

   묵언으로 얘기하셨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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