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내내 속으로,
속으로만 익어왔던 석류가 이 가을
하늘이 높고 햇빛이 눈부시고
바람까지 서늘한 때를 택하여
그 가슴을 빠개 놓고 다 익은 속열매를
보여 아름답기만 하구나
그러나 임이여
내 가슴은 보일 것이 없어 더없이
쓸쓸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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