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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원시가 찿아오다 / 홍수희

 

 

 

 

 

 

 

 

 

 

 

 

 

 

 

 

 

 

 

 

 

 

 

 

 

 

 

 

 

 

 

  이제 그 나이가 되었으니 알 만하지 않으냐고

  알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가까이하고 싶은 것일수록

  소중한 것일수록 고요히 멀리서 바라보라고

  한 뼘만 두뼘만 물러서서 바라보라고

  덮어줄 건 덮어주고

  모난 건 둥글게 기다려 주고

  보지 않아도 될 것은 보지 마라고

  근시의 사랑이 그게 어디 사랑이었느냐고

  지금부터가 사랑이라고

  자, 지금부터 사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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