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령 깨어나지 못한다 해도 보초 서다 고꾸라져
잠들었던 그런 단잠을 단잠을 자고 싶은데
잠을 내쫓는 느닷없는 요인들
무엇일까? 무엇인가?
습관처럼 오늘도 또 헤아려본다
어깨결림, 마름기침, 괜한 쓸쓸함 추임새같이 끼어드는
분노, 절망, 세상 내달리다 멈춘 금단현상까지
토막잠 꿈속에서 싫어도 자주 만나는
앞서 간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과
기~인 침묵의 의미는 접어두고 오늘만큼은
볼이 발그레한 유년의 딸과 아들이
아빠! 하고 품속으로 달려드는
그런 꿈을 꾸며 정말 길게 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