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을은 얼마나 황홀한가
황홀 속에 맞는 가을은
잔고가 빈 통장처럼 또한 얼마나 쓸쓸한가
평생 달려왔지만
우리는 아직 도착하지 못하였네
가여운 내 사람아
이 황홀과 쓸쓸함 속에 그대와 나는
얼마나 오래 세상에 머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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