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랍시고 몇 권의 책을 냈다.
남도 받쳐 드리겠다며
알곡의 삶들을 빌려 모았으나
칼로 새기고 가죽끈으로 엮기에는 턱없이 무른
내 대쪽들이었다.
누구를 받치기는커녕
흩트리는 허영치레로도 여겨졌다.
자비만큼은 출판계 받침이 되었을까?
내가 좋아 보낸 어느 집에서는
냄비라도 잘 받쳐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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