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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셋방살이 다섯 식구 / 박영희

 

 

 

 

 

 

 

 

 

 

 

 

 

 

 

 

 

 

 

 

 

 

 

 

 

 

 

 

 

 

  사람이 잠들면 코에서 찬바람이 나는 것인디

  아이 글씨 자는 줄 알았던 마누라 코에

  살짜그니 손을 대본께

  더운 바람이 나더란 말이시

  가운데에는 자식놈 셋이 잠들어 있제

  통통배 엔진처럼 가슴은 요동을 치제

  암만 더듬어도

  마누라가 있는 곳은 섬이더란 말이시

  마누라는 그 섬에서

  애타게 통통배를 기다리는디

  그것이 워디 쉬운 일이여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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