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갑 넘겨서까지
억 겹의 그물로 소원을 낚던 파도가
어둠 속에 내려놓는 빈손의 깊은 반성
어찌 닮으랴
허둥지둥 그리움 뒤쫓다가
소망 다하여 꼬리별로 사라져가는
밤배의 허망함을 어찌 달래랴
어둠만큼이나 넓고 깊어서
측량할 수 없는 한결같은 사모의 마음이
잠꼬대로 불러주는 자장가
등대불빛 깜박거리는 눈꺼풀이 무겁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쥐구멍 / 이창숙 (0) | 2025.04.10 |
---|---|
꽃지랄 / 권상진 (0) | 2025.04.10 |
발굴 / 이동호 (0) | 2025.04.09 |
봄 아침 / 윤수천 (0) | 2025.04.09 |
누군가 그리우면 / 권영세 (0) | 2025.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