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도 낙동강 따라 칠백 리 길 흘러와서
마지막 바다 가까운 하구에선 지쳤던가
을숙도 갈대밭 베고 질펀하게 누워있데
그래서 목로주점엔 대낮에도 등을 달고
흔들리는 흰 술 한 잔을 落日 앞에 받아 놓면
갈매기 울음소리가 술잔에 와 떨어지네
백발이 갈대처럼 서걱이는 노사공도
강물만 강이 아니라 하루해도 강이라며
金海벌 막막히 저무는 또 하나의 강을 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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