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라고 미처 이름 붙이기도 전에
종교의 계절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은
차라리 달디 단 살과 즙의 가을 열매가 아니라
한 마디에 자지러지고 마는 단풍잎이었습니다
두 눈에는 강물이 길을 열고
영혼의 심지에도 촉수가 높아졌습니다
종교의 계절은 깊어만 갑니다
그대
나에게 종교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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