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달리 폭설과 얼음에 뒤덮인 겨울
그래 따뜻해지려고 저마다 기억해 내는 가슴 하나
난파한 바다에서도 가시처럼 못 삼킬 이름 하나
나는 육십 평생을 뭘하며 살았나
내게 와 쉬려고
혹은 영 눈감으려고 먼 세월 되짚어 찾아오는 옛사랑 하나 없으니
죄스러워라
눈과 얼음 덮인 흙의 살결에도 초록액체의 새순들 자랄 것이어늘
사람 한 평생을 허락받아 살면서
어쩌자고 참사랑 하나조차 못 가꾸어
겨울 지나도록 이렇게 혼자
봄이 와도 다시 그 후에도 나는 혼자일 것인가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느 개 같은 날의 오후 / 권현형 (0) | 2015.01.05 |
|---|---|
| 상처 / 윤수천 (0) | 2015.01.03 |
| 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사람 (0) | 2015.01.01 |
| 청춘 여관 / 손순미 (0) | 2014.12.28 |
| 돼지부속 집 / 이영식 (0) | 2014.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