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보, 카섹스가 뭐래요?
요즘의 성풍속이 TV에 방송되자 계집이 사내에게 물었다
- 병신, 자동차 안에서 방아 찧는 것도 몰러?
마당의 모깃불이 시나브로 사위어갔다
이튿날 사내는 계집을 경운기에 태우고 감자밭으로 감자 캐러 나갔다
산비둘기가 싱겁게 울고
암놈 등에 업힌 메뚜기는 뙤약볕이 따가워 뺨 부볐다
- 여보, 우리도 카섹스 한 번 해 봐유
- 뭐여?
- 경운기는 차 아니래요?
사내는 경운기를 냅다 몰았다
계집이 엉덩방아를 찧었다
바소쿠리 가득 감자를 캐면서
계집이 사내를 핼끗핼끗 할겨보았다
- 저, 병신!
사내를 욕을 하며
구들장보다 뜨거워진 경운기에 계집을 태웠다
- 아유, 아유, 나 죽네
솔개그늘 아래 경운기 위에서 계집은 숨이 넘어갔다
뻐꾹뻐꾹 울던 뻐꾸기가 울음을 딱 그쳤다
'좋은, 참 좋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0) | 2015.02.15 |
|---|---|
| 묵상8 / 천양희 (0) | 2015.02.12 |
| 말과 행동이 삶을 결정한다 (0) | 2015.01.28 |
| 별의 여인숙 / 이성선 (0) | 2015.01.27 |
| 노년에 하지 말아야 할 것. 10가지. / 季羡林 (0) | 2015.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