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돌아온 빈방
초점 잃은 눈으로 둘러 보아도
아예 꿈길처럼 멀어진 세월
아련하다.
차거운 황혼 빛만 창문에 넘치고
미친듯 발버둥 쳐도
혼자 남은 고독을 벗지 못하고 깨무는 입술
그들 따라 함께 가지 못하고
나만 남은 빈방에서
술취해 헤매이는데
다시또
부르는 소리
부르는 소리
지친 나를 어디로 끌고 가자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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