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섰을 뿐인데
두근거리며 몸을 섞던 꽃들
맘껏 벌어져 사태 지고
잠결에 잠시 돌아누웠을 뿐인데
소금 베개에 묻어둔
봄 마음을 훔친
저 희디흰 꽃들 다 져버리겠네
가다가 뒤돌아보았을 뿐인데
흘러가는 꽃잎이라
제 그늘 만큼 봄날을 떼어가네
늦도록 새하얀 저 꽃잎이
이리 물에 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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