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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그대의 집 / 김홍주

 

 

 

 

 

 

 

 

 

 

 

 

    멀리 보면 맑고

    가까이 보면 밝은

    앞산 가로막히지 않고

    아이 웃음 초록으로 꽃 피우는 그터

    한 줌 한 줌 진흙이겨 벽을 세우고

    구들 깔고 굴뚝 세워 불을 지펴

    해시에 방바닥에 따순 꽃 피어오르는

    긴 연기가 휘어지듯 마중하는 아궁이에

    이른 군불을 때고,

    영혼의 허기를 채워주는 그 집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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