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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일주문 / 임연태

 

 

 

 

 

 

 

 

 

 

 

 

    기둥만 서 있는 문
 
    없음이 곧 경계라서
    안과 밖이 따로 보이지 않는 문
 
    수없이 많은 문을 열고 닫으며 살지만
    내게 있어도 오히려
    내가 열지 못하는 문
 
    내 마음 속 일주문 밖에서
    나는 오늘도 하염없는
    떠돌이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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