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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참 좋은-

철죽꽃 / 허의행

 

 

 

 

 

 

 

 

 

 

 

 

 

 

 

 

 

 

 

 

 

 

  한때는

  그리워도 다가설 수 없는 깊은 산중이거나

  벼랑 끝에서

  내 사랑 애태우게 하더니

  이젠 큰 길가 꽃밭이나 화분 속에서

  불타는 그 열정 눈물로 감추고 있네

  다가서면 숨 막힐 듯 끈적끈적한 향기로

  사내들 다 잡아 놓고 한 백 년 쯤은

  잠들게 할 마약 같은 사랑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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